커피는 꼭두서니과의 코페아속으로 분류되며 종은 약 80여 가지가 있다. 그중에 코페아 아라비카, 코페아 카네포라, 코페아 리베리카를 3대 원종이라고 하는데 오늘날에는 아라비키와 카네포라 두 종만 주로 재배되고 있으며 전체 품종의 95%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코페아 콘젠시스, 코페아 스테노필라, 코페아 라세모사 등이 있으나 그 생산량은 무시될 만큼 미미한 수준이다.
아라비카
에티오피아 고원의 삼림 지대에서 발견된 아라비카는 연평균 기온이 15~24도인 열대, 아열대의 해발 1000~2000m의 고지대에서 주로 재배되어 재배 조건이 까다롭고 질병에 취약하다. 그러나 로부스타에 비해 단맛, 신맛 등 맛이 풍부하고 향기도 더욱 뛰어나 커피의 여러 종 가운데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로부스타에 비해 카페인 함량도 절반 정도의 수준이다. 아라비카의 주요 생산국으로는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케냐, 코스타리카, 멕시코, 인도, 탄자니아 등이 있으며 커피 총생산량의 60~70% 정도의 비율을 차지한다. 커피는 염색체 구조가 모두 2 배체인데 아라비카만 예외적으로 4 배체이고 이런 아라비카의 속성으로 인해 많은 돌연변이종과 교배종이 탄생하였다.
카네포라(로부스타)
흔히 로부스타로 불리는 카네포라는 다른 종과 비교해 볼 때 낮은 고도의 저지대(해발 800m이하)에서 생산이 가능하다. 질병에 대한 저항도 강한 편이어서 아라비카에 비해 병충해에 강하고 25~30도 정도의 고온과 많은 강수량해도 잘 자라 재배가 용이하다. 이러한 이유로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지금은 커피 전체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나무는 다 자라면 10m가 훌쩍 넘고 잎의 크기도 크지만, 생산과 재배의 편의성을 위해 3~4m 정도의 크기로 유지한다. 다른 아프리카 커피 열매에 비해 훨씬 단단하고 기후 변화나 다른 토양에서도 잘 견디는 것이 특징이다. 원래 명칭은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코페아 로렌티였으나 벨기에의 한 회사가 로부스타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면서 로부스타로 알려지게 되었다. 로부스타의 대부분은 중앙아프리카와 서남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되며 수많은 변종이 있다. 로부스타는 아라비카에 비해 향이 약하고 쓴맛도 강해서 주로 인스턴트커피에 사용된다.
리베리카
리베리카는 1841년 서부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에서 처음 발견된 후 인도네시아에서 1875년경 재배되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커피녹병으로 인해 아라비카를 대체하기 위함이었다. 리베리카는 비가 많이 오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고 최대 600m 이하의 저지대에서 재배하기 적합한 품종이다. 로부스타와 마찬가지로 질병에 강하지만 가뭄에 약하고 아라비카종보다 향이 약하며 쓴맛이 강하다. 톡 쏘는 꽃향과 과일향, 스모키한 풍미를 갖는다. 자연 상태에서 20m까지 자랄 정도로 나무의 키가 크고 잎도 20~30cm 정도로 크며 체리도 익었을 때 매우 크다. 성숙한 체리의 색깔은 옅은 붉은색이나 노란색이며 생두는 양 끝이 뾰족한 형태로 황갈색이다. 아프리카 서부 지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같은 동남아시아국가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으며 큰 키와 두꺼운 펄프로 인해 가공이 어렵고 쓴맛과 낮은 커피품질로 인해 오늘날 리베리카의 생산량은 2%에 불과하다. 카페인 함량은 약 1.5%로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중간 정도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품종이 있다
-코페아 콘젠시스 : 콩고의 강가에서 1800년대 후반에 발견된 종으로 콩고커피로도 불린다. 카네포라와 비슷한 모양이며 저지대의 습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코페아 라세모사 : 모잠비크가 원산지로 모잠비크 커피로도 알려져 있으며, 잎은 길쭉하고 체리는 자줏빛이나 검은빛을 띠는데 카페인 함량이 적은 편이다.
-코페아 스테노필라 : 시에라리온에서 발견된 종으로 열매는 자주색이고 커피 품질과 생산성은 아라비카와 비슷하나 성숙 기간이 아라비카에 비해 길다.
-코페아 엑셀사 : 아프리카 차드 호수 근처에서 발견되었으며 리베리카와 비슷한 형태로 키가 9m에 달하고 줄기가 매우 굵다. 새잎은 보랏빛을 띤 브론즈색이다.
-코페아 모리티아나 : 인도양에 있는 모리셔스에서 유래한 종으로 키가 작고 열매는 길쭉하며 카페인 성분은 적으나 쓴맛이 강하다.
- 코페아 유지니오이드 : 케냐, 탄자니아, 수단, 콩고, 우간다, 르완다의 고원 지대 숲에서 자라며 난디 커피라고도 한다. 카페인 함량이 적고 아라비카보다 키와 열매의 크기가 작다.
-코페아 샤리에리아나 : 카메룬에서 발견되었고 카페인 성분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리에 커피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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